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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팁 글

탕후루 말고 지엔빙 먹자 지엔빙의 유래와 만드는 방법 알아보기

by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블로그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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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업체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출현할 정도로 탕후루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중국 간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면 그렇게 자주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오늘은 중국유학을 할 때 정말 자주 먹었었던 중국의 대표적인 아침 간식, 지엔빙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1. 지엔빙의 유래

지엔빙은 삼국시대 제갈량(Zhuge Liang)이 발명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제갈량이 처음 유비를 도왔을 때 병력이 적어 조조의 병사들에게 자주 쫓기다가 포위된 상태에 놓이자 솥이 모두 없어져 병사들이 배고프고 졸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요리를 하지 않으니 제갈량이 요리사에게 요리를 하라고 하여 물과 밀가루를 베이스로 하고 구리판에 불에 올려 나무막대를 이용해 찹쌀풀을 펴 바르고 향긋한 전을 튀겨준 것이 그 시초입니다. 지역 주민들도 이 방법을 사용하여 부침개를 만들지만, 구리판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깨지기 쉽기 때문에 일반 쇠를 원판 모양으로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전통적인 지엔빙은 사실 부리토의 일종인데, 다양한 고기와 야채를 얇고 둥근 지엔빙에 말아 손으로 직접 먹는 방식입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당연히 춘빙(채소를 넣은 요리)과 오리구이 전인데, 전을 펴서 굽는 것이 아니라 갓 밀가루를 부어 튀겨낸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전병에는 특별한 팬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테두리가 없는 바닥이 평평한 원형모양 팬입니다.

 

 

2. 오늘날의 지엔빙

지엔빙
지엔빙

 

오늘날의 전병은 길거리에서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간편한 아침식사 중 하나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 보이지만 숙련된 사람들의 손에서 간단해 보이는 거지 어려워 보입니다.

 

<지엔빙 요리방법>

먼저 커다란 원판에 밀가루 반죽과 계란을 섞어서 부치고 그 위에 송송 썰어놓은 파, 짠지, 라조장(중국식 고추장 양념)을 기본토핑으로 하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넣을 수 있는 메인 재료들이 있습니다. 보통 소시지, 요우티아오(밀가루를 얇게 튀긴 요리인데 쫄깃합니다), 튀긴 과자, 오이채, 각종 고기종류(대부분 오리고기)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재료를 넣고 마지막에는 둥글게 부리토처럼 말아서 종이봉투에 담아줍니다. 막 요리해서 뜨거운 지엔빙은 첫 입부터 바삭합니다. 소스도 칠리, 각종 샐러드 소스 등 다양한 집들이 많습니다.

 

사실 지엔빙의 형태는 많은 나라에서 확인이 가능한데, 프랑스의 크레페, 베트남의 월남쌈 같이 싸 먹는 형태의 요리의 일종입니다. 그런데 잘하는 지엔빙에는 비밀이 있는데 바로 부리토의 겉표면, 즉 밀가루에 해당하는 겉 부분이 바삭한 지엔빙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호떡과 같은 질감을 내주는 집들이 있는데 이런 집들이 정말 맛집입니다.

여러 종류를 먹어봤지만 가장 맛있었던 곳은 바로 북경대학교 안에 서점 옆에 있는 지엔빙집입니다. 운영시간도 매우 짧아서 정해진 시각에 가야 맛볼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없어졌을지 모르겠네요.

개량된 지엔빙
개량된 지엔빙

 

 

3. 마무리

탕후루보다는 훨씬 영양가가 좋은 지엔빙이 생각나서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제 기억에도 탕후루는 그냥 지나쳤고 지엔빙 집은 도시마다 특색이 있어서 꼭 아침마다 먹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홍대 쪽에 가게가 있다고 들었는데 최근 폐업했다고 합니다. 아침식사를 잘하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아쉽지만 간식으로 판매해도 좋을 만큼의 퀄리티 있는 음식임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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